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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의 공학적 보존법

전통음식 보존 기술의 ESG 관점: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 평가

1. ESG 경영과 전통음식 보존 기술의 필요성

최근 글로벌 식품 산업에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 필수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전통음식의 보존 기술 역시 단순한 품질 유지에서 나아가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치, 된장, 떡, 전통차 등은 지역 농산물과 계절성을 기반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저장·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포장 폐기물, 이산화탄소 배출 등은 환경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해외 수출을 위한 장기 저장 기술은 냉장·냉동 설비 가동에 따른 전력 사용량이 많아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SG 관점에서 전통음식 보존 기술을 분석한다는 것은 단순한 식품 안정성을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투명한 거버넌스를 포함하는 총체적 평가를 의미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직결된다.

 

2. 친환경 포장재와 저탄소 저장 기술의 확산

전통음식 보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 포장재저탄소 저장 기술의 도입이다. 기존 플라스틱 기반 포장은 재활용 어려움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야기했지만, 최근에는 생분해성 PLA(Poly Lactic Acid), 식물성 전분계 필름, 나노셀룰로오스 코팅 등을 활용한 바이오 포장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소재는 자연 분해가 가능해 폐기 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장류나 발효식품에 필요한 산소·수분 차단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저장 방식에서도 **저온 저장(cold chain)**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냉각 시스템과 태양광 기반 냉장 창고가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전력과 ESS(에너지 저장 장치)를 결합한 저탄소 물류센터는 김치와 장류를 장기간 보관하면서도 기존 대비 약 30%의 전력 절감을 실현해 ESG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통음식 보존 기술의 ESG 관점: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 평가

3.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ESG의 ‘S(Social)’ 측면에서 전통음식 보존 기술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 공정무역 원재료 사용, 안전한 노동 환경 보장 등을 포함한다. 예컨대 김치 수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저온 물류 체계는 단순히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지역 생산자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초고압 처리(HPP)나 스마트 패키징 기술을 도입하면 화학적 방부제를 줄일 수 있어 소비자 건강권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글로벌 공급망을 ESG 관점에서 재편해, 탄소 배출이 적은 선박 운송을 선택하거나, 포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공급망(sustainable supply chain)**을 구축하는 것이 기업 평판 관리와 투자 유치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ESG 핵심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4. 거버넌스 강화와 지속 가능성 평가 지표 제안

마지막으로 ESG의 ‘G(Governance)’ 측면에서 전통음식 보존 기술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지속 가능성 평가 지표 마련이 중요하다. 기업은 재료 조달에서 포장, 저장,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탄소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재활용률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국제 표준(예: ISO 14067 탄소 발자국 인증, FSC 포장재 인증)을 획득하면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에게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향후에는 AI 기반 실시간 탄소 모니터링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유통 단계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이를 연간 ESG 보고서에 반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거버넌스 체계 확립은 전통음식이 단순히 문화유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토대가 될 것이다.